주식 차트 보는 법 - 2 (이동평균선 해석, 초보자용)

2020. 5. 1. 12:34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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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카테고리에서 글을 쓸 때면, 특히나 차트 관련해서 글을 쓸 때면 항상 조심스러움이 앞섭니다. 주식이나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상품들은 저마다 다양한 투자 기법들이 있고, 그 기법은 적용하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이게 '정석'이다 할만한 투자 기법은 없습니다. 각자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자신의 기법을 찾으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투자 기법이 차트 보는 법 하나만으로 완성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투자는 복권처럼 단기간에 대박을 노린다기 보다는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지속해야 하는 것이 투자입니다. 투자생활을 끊임없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투자 방법을 공부하고, 나만의 원칙을 정립시켜 나가는 것이 필수적 입니다. 부디, 초보 투자자 분들께서 인터넷에 떠도는(제 글 포함) 글 몇 가지 혹은 책 한 두권 읽고, 투자의 고수가 된 것 처럼 생각지 마시고, 투자에 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모든 베테랑 투자자들이 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습니다. 


시장 앞에 겸손하라.


이 말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주식 투자를 시작하시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뜻이 체득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투자의 길에 입문하시길 마음 먹으셨다면, 항상 배우는 자세로 시장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투자에 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삼성전자 일봉 캔들차트

 

▶이동평균선◀

차트 분석에는 정말 다양한 방법과 기법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에 기술적 분석 딱 하나만 배워야 한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이동평균선'이라고 답을 드리겠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선배 투자자들이 같은 답을 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동평균선은 '이평선'이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평선이 가장 기초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이평선이 차트의 정확도나 신뢰도에 대한 이유 보다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지표'라는 이유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어짜피 차트는 과거 데이터의 축적으로 만들어지는 그래프인데,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독립적인(부분적으로는 종속적인) 값인데 수학 공식도 아니고 결과값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차트의 신뢰도나 정확도는 다 후행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가정해 봅시다. 이평선은 신뢰할 수 없지만, 모든 투자자들이 유일한 투자 도구로 이평선만 본다면 미래의 주가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투자자들이 읽은 과거의 이평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미래의 결과 값들이 도출이 될 겁니다. 결국 주식 시세(가격)는 사람들의 매수/매도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하나의 지표만으로 전체 투자자들이 투자하게 되면, 미래의 주식 시세는 예정된 값으로 확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이평선만 보고 투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평선을 참고한다면, 이평선이 가리키는 미래의 방향대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고, 미래의 주식시세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추세'를 보이게 될 겁니다.

잡설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이평선에 대한 해석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모든 HTS, MTS에는 지표 설정하는 란이 있을 겁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움 영웅문 HTS에서는 이동평균선이 '가격지표' 탭에 들어가 있습니다. 주식 차트에서 '가격지표'를 클릭해 주세요.

 

삼성전자 이동평균선 세팅

 

가격지표 메뉴를 클릭하시면, 하단 메뉴에 '가격 이동평균'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눌러주시면 차트 좌측 상단에 '종가 단순 5 20 60' 같은 메뉴가 나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 글씨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을 해주세요.

 

영웅문 기술적지표 설정하기

 

기술적지표 설정 메뉴가 보이실 겁니다. 클릭해 주세요.

 

이평선 기간 설정

 

이평선은 5일선, 20일선, 60일선을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200일 선도 자주 보는 편이라 200일 선까지 세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동평균선 두께, 색상 설정

 

위 이미지에서 별표해놓은 라인 세팅화면에 체크박스에 체크가 되어 있어야 차트 화면에서 해당 이평선이 구현됩니다. 저는 5, 20, 60, 200 이평선을 세팅했습니다. 색상은 서로 구분되게 바꾸어 주고, 너무 가늘지 않은 너비 2pt로 설정했습니다.

 

삼성전자 일봉 이평선 설정

 

삼성전자 이평선 설정이 다 끝났습니다. 영웅문 HTS의 경우 일봉일 떄, 주봉일 때, 월봉, 분봉 일 때 등을 각각 설정해 주어야 해서, 일봉 주봉 월봉 분봉 왔다갔다 하면서 보실 분들은 미리 세팅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어렵게 생각하실 것 하나 없습니다. 이동평균선은 그냥 '평균'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동이라는 말은 잊어버리세요. 단순하게 평균이라고 생각해야 판단이 쉬워집니다. 주가는 매 단위마다 새로운 캔들을 생성하니까 고정된 평균값은 생길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평균은 이동할 수 밖에 없어서 이동평균인겁니다. 그냥 이제부터는 평균 이라고 생각합시다.

이동평균선의 특징

1. 숫자가 큰 이동평균선 일 수록 강한 지지/저항선 역할을 한다.

2. 이평선에서 주가가 멀어지면 평균선으로 회기 하려는 경향이 있다.

3. 이평선과 주가가 순차적으로 배열되면 추세 방향이 지속되려는 경향이 있다. (정배열, 역배열)

 

일봉 기준으로 생각해 봅시다. 5일 이평선이라함은 주식시장이 열린 5일간 (약 1주일 간)의 평균 시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의 주가가 5일 이평선보다 위에 있다면, 지난 주 평균보다 오늘 시세가 평균보다 위에 있다고 해석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5일은 너무 짧고 변동도 큽니다.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벤트는 1주 단위로도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5일 이동평균선만 보고 5일 이평선 보다 주가가 위에 있다고 아 이번 주는 상승이네... 이렇게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20일 이평선은 어떤 의미일까요? 네, 5일 이평선이 1주일 간의 평균이라면, 20일 이평선은 한달 간의 평균 입니다. 한국에서 주식 하시는 분들은 20일 이평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추세의 방향을 비교적 기민하고 정확하게 반영하고, 20일 이평선의 지지/저항이 뚫릴 경우 추세 자체가 바뀐다고 판단합니다. 20일 이평선의 별명이, 황금선, 생명선 등 입니다. 

60일 이평선은 중장기 이평선으로 약 3달의 추세를 보여 줍니다. 지지/저항선과 추세 선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200일 선은 강력한 추세와 지지/저항선 역할을 합니다.

다시 삼성전자 일봉 차트를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일봉 차트 (이동평균선)

 

 차트에서 녹색선은 60일 이동평균선 입니다. 주가가 하락하다가도 60일 이평선 부근을 가면 반등하면서 다시 튀어오르는 경향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파란색 실선은 200일 이동평균선 입니다. 주가가 200일 평균선과 이격도가 커지면 자석처럼 200일 이평선 근처로 수렴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200일 이동평균선이 주가를 당기는 큰 힘은 200일 이동평균선 조차도 정지시키지 못하고 뚫고 내려갔다가 다시 튀어 오르면서 200일 이평선에 수렴하게 됩니다.

오늘이 2020년 05월 01일 인데, 이 이후의 삼성전자 주가는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모릅니다. 알 수 없고, 예측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차트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 차트를 공부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차트를 보고 미래를 해석하고 예측하려고 하면 그 때부터는 시장이 우리에게 겸손을 강요하게 됩니다. 

위의 삼성전자 차트는 여러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0일 선의 방향이 하방으로 꺾이지 않았으니 주가는 다시 반등해서 200일 선을 뚫고 상승 추세를 유지하게 될 거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반대로 강한 저항선인 200일 선이 뚫렸으니 이제 200일 선은 상방의 저항선이 되어 한 동안 주가는 200일 선을 하회하면서 상승하려고 할 때마다 200일 선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상승에 유리한대로 차트를 해석할 것이고, 삼성전자를 못 산 사람들은 하방에 유리하게 차트를 해석할 겁니다. 

주가는 정말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동평균선 해석이 무의미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아닙니다. 이동평균선은 분명히 공부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이평선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투자자 본인의 원칙이 먼저 정립되고 그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적용될 때, 그 힘을 발휘할 겁니다. 

원칙은 그 어떤 원칙이어도 좋습니다. 다만, 구체적이면서도 매수에 대한 구속사유가 많을 수록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 입니다.

투자원칙 예시


1.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을 때, 개별 주식을 매수한다.

2. PER 7이하, PBR 1 미만 주식만 매수한다.

3. 코스피 200 종목 내에서만 투자한다.

4. 한 달에 2회이상 매매하지 않는다.

5. 이평선이 정배열했을 때만 매수한다.

등 입니다. (이거 그냥 쓴 예시니까 따라하지 마세요.)

 

나만의 투자 원칙이 구체적이고 명료할 수록 매수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주가가 하락할 때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또 상승할 때도 섣불리 팔지 않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고요.

소중한 내 자산, 내 돈을 차트 하나만 가지고 시장에 내 맡길 수는 없습니다. 이제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시고 다양한 투자기법을 철저하게 익히시고, 가급적이면 구체적인 투자 원칙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성공투자의 첫 걸음 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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