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이슈 (3상, 관련주, 부작용, 주가)

2020. 12. 16. 17:48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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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SARS-CoV-2) 이미지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도 요즈음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바로 '코로나 백신'일 겁니다.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정치 모든 분야가 코로나에 매몰된 느낌입니다. 치료제는 코로나가 걸린 이후의 문제라 결국은 코로나 시국의 게임 체인져는 '백신' 이라는 데 이견이 많지 않을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로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될 백신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유명한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입니다. 미국 FDA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신 테스트는 '1상 → 2상 → 3상'의 세 번의 실험을 제약사 자체적으로 거친 후 미국 FDA나 우리나라 식약청 등의 승인을 받아 실제로 접종하게 됩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방식 mRNA mRNA 아데노바이러스+코로나
보관, 운송방식 약 -70도 냉동보관 약 -20도 냉동보관 2 ~ 8도 냉장보관(6개월)
기대 예방율 95% 94.5% 62% 또는 90%
접종횟수 2회 (3주 간격) 2회 (4주 간격) 2회 (4주 간격)
예상가격 22,000원/회 27,000원/회 4,000원/회
부작용 주사부위 통증, 피로감 등 주사부위 통증, 피로감 등 주사부위 통증, 피로감 등

 

쟁점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기대 예방율 편차는 왜 발생하는가?

 

→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화이자와 모더나는 확정 기대 예방율로 90% 이상의 단일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실수' 때문에 예방율이 더 높아지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을 하게 됩니다. A라는 실험군에서 "1회 정량+4주 후 1회 정량"을 접종하였을 경우 예방율이 62%로 결과값이 나왔는데, B라는 실험군에서는 "1회 절반용량 접종+4주 후 1회 정량"을 접종하였을 경우 예방율이 90%로 나온겁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으신가요? 원래 접종하려던 용량의 절반 밖에 접종하지 않았는데 효과가 더 좋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와버린 겁니다. 당연히 미국 FDA에서도 딴지를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쟁점2. 90% 예방율을 보이는 LD+SD (절반+정량) 접종의 경우 FDA 승인 기준치의 1/10 수준만 임상 실험함.

→ 미국 FDA에 백신 승인을 받으려면 최소 3만명 이상의 임상 실험 결과를 제출해야 합니다. 쟁점1에서 90% 이상의 예방율을 보이는 실험군은 사실 3천명이 못 되는 숫자를 테스트한 결과 입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에서는 실험군이 3천명이 안 되는 숫자의 결과를 90%(2,741명), 더 많은 실험군이 참가한 실험군 숫자를 62%(8,895명)라고 동일 위상의 실험인 듯 오해의 여지를 남긴채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언론보도에는 저 숫자를 또 평균내어 70% 효과를 지닌 백신이라고 발표가 됩니다.

 

Safety and efficacy of the ChAdOx1 nCoV-19 vaccine(AZD1222) aginst SARS-CoV-2.pdf
0.32MB

아스트라제네카사가 THE LANCET을 통해 공개한 자료를 첨부해 두겠습니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한 분들은 다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전망/예상

→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자체가 '외통수' 입니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외통수 입니다. 극단적인 교류 통제 상황에서 백신도 극단적일 따름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를 통해 우리 몸에 코로나 항원을 인식하는 단백질을 생성하는 방법으로 면역을 획득합니다. 그런데, 이 기술은 신기술이라 5년 후 혹은 그보다 긴 시간 후 우리 몸에 어떤 부작용이 생길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주사 맞는 당장은 일반적인 부작용인 피로감, 통증 등이 전부입니다. 신기술이라 개발 기간은 1년 내로 짧게 끊을 수 있었고, 예방율도 당장은 높지만 장기 리스크에 대한 헷징이 없습니다. 그래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할 것 없이 모두 백신 부작용에 대한 면책 조항을 요구합니다.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 바이러스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끼워서 우리 몸에 주입하는 형태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이죠. 신기술보다는 부작용이 적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쟁점1, 2에서 밝힌 것처럼 FDA에서 제기되는 의구심에 합리적으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당연히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최우선 접종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은 확보를 못 했으니까요. FDA 승인은 미국 얘기니까, 한국식약청에서는 비과학적인면이 있더라도 정치 논리에 밀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승인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위탁생산을 하니 물량확보도, 유통도 쉬워집니다.

 

주식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한 종목은 SK케미칼, 진매트릭스, 에이비프로바이오, 유나이티드제약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위탁생산을 하는데, 그 위탁생산업체가 'SK바이오사이언스'이고, 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가 바로 SK케미칼 입니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 진단 키트로도 유명하고, SK케미칼의 지분이 있는 SK디스커버리와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분사한 VAXXITEK의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옥스퍼드랑 같이 만들었습니다) 복잡하지요?
유나이티드제약은 아스트라제네카 천식 치료제와 연관이 있다고하여 테마로 묶여있고,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와 관련있다고 하여 테마주로 분류됩니다.

이렇게 보면 사실, SK케미칼이나 진매트릭스 정도만 실질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고, 에이비프로바이오와 유나이티드제약은 말 그대로 버스 탄 거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SK케미칼이나 진매트릭스에 지금 들어가야되는가? 기술적 분석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이런 테마주들에게는 '과매수'라는 것도 의미가 없고 기술적 분석도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시장의 힘에 따라 움직이는 거죠. 이미 백신에 대한 기대치가 선반영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콜드체인 관련주나 주사기 관련주를 보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쪽도 이미 재료가 선반영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콜드체인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주식은 '녹십자랩셀'이 있습니다. 콜드체인 관련해서는 유통망 뿐만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 냉장시설 등 다양한 관련 주식이 있습니다.)

테마주는 무서워서 딱히 추천드리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시세가 분출할 수 있는 타이밍은 앞으로 2번 정도 더 있는 것 같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을 때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내 도입이 확정되었을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미리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겠죠. 그리고, 뉴스에 따라 폭락할지 폭등할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사족이 길어졌네요. 어떤 백신이든 빨리 국내에 도입되어서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던져 버리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이시지요?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시고, 투자도 좋은 결실을 맺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서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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