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기아 THE K9 카탈로그, 가격 및 옵션표 (베스트셀렉션)

2020. 6. 29. 15:25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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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THE K9 프런트 그릴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아... 아닙니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K9은 제 위시리스트에도 있는 '명차' 입니다. 경쟁차종 대비 빼어난 편의사양, 빠짐 없는 첨단기술과 안전성, 그리고 경제성까지. 플래그십과 경제성은 양립하기 어려운 단어이지만, 기아 K9에서는 두 단어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건 사실입니다.

THE K9 측후면 이미지

K3, 5, 7, 9 이런 시리즈들을 보면, 정말로 현대자동차가 신데렐라의 계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를 신데렐라의 계모처럼 만들어 버리는 건가요?
빼어난 상품성과 차 자체만으로도 독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지만 늘 현대자동차의 그늘에 가려서, 판매량도 떨어지고, 시장의 평가도 떨어지는...

첫 소절부터 왠 신데렐라 타령이냐... 라고 할 수 있지만, K9을 이야기하면서 기아 브랜드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흔히,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라하면, 해당 모델의 상품성 이외에 브랜드가 주는 가치도 소비자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기아차들을 얘기할 때, 앰블럼을 언급합니다. 만약, 벤츠의 로고가 지금의 삼각별이 아니라 'BENZ' 레터링에 타원형을 두른게 로고의 전부이고,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삼각별이었다면 세간의 평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주관입니다만, 여전히 기아의 앰블럼은 욕 먹고 벤츠의 레터링은 '헤리티지' 어쩌고 저쩌고 하지 않았을까요?

서론이 길어졌습니다. 일단 K9의 가격 및 옵션표와 카탈로그가 필요한 분들은 아래에서 다운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2021 The K9 가격 및 옵션표.pdf
0.61MB
2021 The K9 카탈로그.pdf
5.38MB

 

2021 THE K9 엔진 라인업

K9의 엔진은 3종류 입니다. 6기통 3.8 가솔린 자연흡기 GDI엔진과 3.3 트윈터보 GDI엔진, 그리고 8기통 자연흡기 5.0 GDI엔진 입니다.
출력이 가장 낮은 3.8 엔진도 300마력이 넘으니 차체 무게가 2톤 전후이긴 하나 출력 부족에 시달리지는 않겠습니다. 가장 많이 팔리는 엔진도 자연흡기 3.8 가솔린 엔진입니다.

K9 제원 (전장, 전고, 윤거, 축거_휠베이스)

차체는 5미터가 넘습니다. 전장이 무려 5,120mm 입니다. 가격대가 겹치는 제네시스 G80은 전장이 4,995mm이고, 제네시스 기함인 G90의 전장은 5,205mm입니다. 휠베이스는 3,105mm로 3m가 넘습니다. 말 그대로 대형 승용입니다.

2021 THE K9 인테리어

기아 K9과 제네시스 G90을 어떤 기준으로 나누면 적당할까 고민해 봤습니다. 저는 오너드리븐과 쇼퍼드리븐 차량으로 구분해 보고 싶습니다. K9은 기사를 두지 않고 직접 운전하는 차량의 끝판왕이라고 보고, 제네시스 G90은 기사를 두고 운전하는 차량의 대장 정도라고 보면 어떨까요? (물론 국산차 한정해서 생각하는 겁니다.) G90을 직접 운전하는 사람도 많을 거고, K9을 기사를 두고 운용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전장&축거에서 오는 물리적인 차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뒷좌석 공간이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쪽이 더 적합한가의 기준에서는 아마도 기사를 두고 사용하느냐 아니냐의 차이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모리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 적용

이것도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고급차인가 아닌가를 나누는 기준 중 하나가 '아날로그 시계'의 유무 입니다. 전세대 까지만 하더라도 그랜저는 아날로그 시계가 들어갔었죠.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그랜저는 아날로그 시계가 빠졌습니다. 전 이걸보고 그랜저가 이제 '고급차' 기준에서 '대중차'로 바뀌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K9은 럭셔리 브랜드의 아날로그 시계가 들어가 있습니다.

2021 THE K9 에어백 (총 9개)

안전에 대해서도 옵션별로 차이는 있습니다만, 플래그십 답게 넣을 수 있는 안전사양은 다 넣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바디도 초고장력강을 두루 사용하고 있고, 충돌 시 안전띠를 되감아 운전자를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기능도 있습니다.

2021 THE K9 휠 종류

휠은 3종입니다. 18인치 휠과 19인치 휠 2종 이었는데, 19인치 휠(스포티컬렉션 전용)이 추가되었습니다.

2021 THE K9 연비

플래그십에서 연비를 말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중요한 요소입니다. 3.8 엔진은 복합연비 기준으로 최대 9.0km/L이 나오고, 3.3터보 엔진은 최대 8.7km/L, 5.0타우 엔진은 7.5km/L이 나옵니다.

2021 THE K9 DRL

 

신데렐라 이야기의 마지막은 해피엔딩 입니다. 사람 마음이 잘 나가는 1등 보다 뒤쳐지는 2등에게 더 마음이 갑니다. (르쌍쉐 죄송합니다) 
샤바샤바 아이샤바 얼마나 울었을까요 K9 개발자들은...
냉정한 시장에서는 누가 계모냐, 누가 서자냐 이런 걸 따질 수는 없겠지요. 경쟁사 대비 판매량이 떨어진다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든 홍보가 덜 되었든 뭔가 부족한 게 있을 겁니다. 브랜드 가치라는게 한두 해 만에 쌓여 지는 건 아니죠. 경쟁사도 똑같이 노력하고 홍보하고 있을 거고요. 따라잡기 쉽지 않겠습니다만, 시장에 영원한 1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화려한 편의사양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K9이 시장이라는 무도회에서 소비자라는 왕자님께 눈도장을 딱 찍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왕자님이 주워든 유리구두를 가지고 신데렐라를 찾아내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갈지, 아니면 분리수거통에 유리구두를 넣어버릴지는 결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열린 결말입니다. 해피엔딩이 될지, 새드엔딩이 될지는 기아자동차의 몫이겠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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