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카메라로 아웃포커싱 하는 법(갤럭시&아이폰)

2020. 4. 30. 00:01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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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포커싱 3대 조건

1. 조리개는 최대 개방 (조리개 숫자를 작게)

2. 망원렌즈 사용

3. 피사체는 가까이, 배경은 멀리

 

 

아웃포커싱 예시 (아이폰 7플러스, 자동)

 

아침저녁 쌀쌀하던 꽃샘추위도 지나간 것 같습니다. 낮에는 외투를 벗는 게 자연스러워 졌고요. 이제 코로나만 지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엄청 질척대네요. 잘 떠나가질 않아요.

사방이 초록초록한 '완연한' 봄 입니다. 한 껏 움츠린 뒤라 그런지 더더욱 외출하고 싶고, 예쁜 사진들도 많이 찍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아웃포커싱이 뭔가요?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 아웃포커싱은 out of focus 의 콩글리쉬이며... 찍고 싶은 피사체 이외의 배경을 자연스럽게 흐리는 사진을 뜻합니다. 위 이미지의 민들레 홀씨처럼 피사체만 뚜렷하고 배경은 포커스가 나가는 사진이죠.

서두에 적어둔 것처럼 아웃포커싱하려면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조리개를 조절할 수 있는 수동카메라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전자식 줌이 아닌 광학식 망원 렌즈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찍고 싶은 피사체를 최대한 클로즈업해서 배경이 먼 곳에서 찍는 겁니다.

맞습니다. 핸드폰 카메라로는 첫 번째, 두 번째 조건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조건은 상황만 맞으면 카메라가 자동이든 수동이든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싱 예시2 (갤럭시 노트9, F1.5, 1/1500초, ISO 50)

 

1. 피사체를 클로즈업

일단 찍고 싶은 피사체에 다가가 보세요. 핸드폰 카메라와 최대한 피사체가 가까워져야 피사체가 부각됩니다. 이 때, 초첨은 촬영하고 싶은 대상을 핸드폰 화면에서 터치해서 초점을 맞춰 줘야 합니다. 핸드폰 카메라는 자동카메라라서 대부분의 경우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춰지지만, 피사체를 클로즈업 할 경우에는 초점을 못 잡고 버벅 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피사체를 핸드폰 화면에서 콕 찝어서 터치해 주면(또는 길게 터치) 초점이 고정되어 내가 찍고 싶은 사물만 선명하게 찍을 수 있습니다.

 

아웃포커싱 예시3 (아이폰7 플러스, 자동)

 

아이폰의 경우 수동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초점'만 맞추는 방식으로 피사체를 촬영하되, 가능하면 배경이 먼 사진을 찍는 것이 아웃포커싱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 아닌 핸드폰 카메라도 자동모드라면 모두 동일합니다.)

 

2. 수동모드 활용

 

 

갤럭시 자동모드

 

대부분의 사용자가 촬용 모드를 '사진'으로 두고 찍을 것 같습니다. 순수한 자동모드 입니다. 구도만 잘 잡고 찍으면 사진이 잘 나옵니다. 그런데, 오늘 주제인 '아웃포커싱' 사진을 더 잘 찍고 싶다면 수동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갤럭시에서 수동모드 이름은 '프로' 입니다.

 

갤럭시 수동모드(프로 모드)

 

무언가 포스가 느껴지는 모드 아닙니까?... 무려 '프로' 모드입니다.... 핸드폰 사진 찍는데 프로가 어딨습니까! 그리고 잘 못 찍으면 지우면 되는거 아닙니까! 걱정말고 마음 껏 찍으시고 잘 안 나온 사진은 지우시면 됩니다.

하나만 기억하고 갑시다. 조리개 숫자는 작을 수록 배경이 잘 흐려진다!

사실, DSLR카메라보다 갤럭시 프로 모드가 조절하기 더 어렵습니다. DSLR에는 'A'라는 조리개 우선 반자동모드가 있는데,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프로 모드는 완전 수동입니다. 딱 3가지만 조절해 가면서 찍어 봅시다. 아니 한 가지 더해서 4가지....

우선 화면에 잘 찾아보시면 ISO라는 동그란 버튼이 보일 겁니다. 대낮에 사진 찍으면 50으로 맞춰 두시면 됩니다. 낮에 실내에서 찍는 사진이라면 ISO는 200~400정도, 야간이면 800 이상으로 세팅해 두시면 됩니다. 일단 낮이라 가정하고 ISO는 50으로 맞춰봅시다.(기본 세팅이니 찍는 당일 동안은 안 바꾸셔도 됩니다.)

그 다음으로 WB가 보일 겁니다. WB는 숫자로 되어 있을텐데, 움직여보면 사진 색상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실 겁니다. 어짜피 내 맘대로 찍는 수동모드이니 이건 맘에 드는 색깔로 움직여가면서 찍어도 됩니다. 대낮에 찍으시는 거면 보통 5500정도 두고 찍으시면 됩니다.

 

아웃포커싱 예시4 (갤럭시 노트9 F2.4, 1/1000초, ISO 50)

 

그 다음엔 조리개값을 조정해 보겠습니다. F2.4 또는 F1.5 이렇게 숫자가 적힌게 있을 겁니다. 물론 이거 아닌 다른 숫자도 상관 없습니다. 다만, 숫자가 작아지면 작아질 수록 배경은 더 잘 흐려집니다. 단순히 F숫자를 바꿨는데, 화면이 밝아졌다가 어두워졌다가 하면서 바뀌는게 보이실 겁니다. 오늘은 아웃포커싱에만 집중해서 F숫자를 1.5로 세팅해 봅시다.

마지막으로는 셔터스피드를 조정하면 되는데, 보통 1/60 또는 1/2000 이런 식으로 분수로 나타내어진 숫자가 있을 겁니다. 이 숫자를 조정해 가면서 화면 밝기를 적당하게 맞추고 피사체를 클로즈업해서 찍으시면 됩니다.

 

F1.5 예시사진
F2.4 예시사진

 

위에 같은 구도의 두 사진이 있습니다. 하나는 조리개 값 1.5로 찍은 사진이고, 다른 하나는 조리개값 2.4로 찍은 사진입니다. 작은 차이이긴 하지만, F1.5사진은 가운데 있는 꽃에만 초첨이 맞춰져 있고, 다른 꽃들은 상대적으로 흐릿하게 나오고 배경의 초록색도 흐릿한 걸 볼 수 있습니다. F2.4 사진의 경우에는 가운데 꽃이 가장 선명하지만 F1.5 사진보다는 다른 꽃들도 선명하고, 배경의 초록색 잎도 조금 덜 흐려지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포스팅을 핸드폰 없이 혹은 수동모드 없이 글로만 읽어보면 엄청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동카메라와 함께 보고 있거나, 아니면 핸드폰에서 조작을 해보면서 보고 계신다면 정말 별거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가능하면 미니어쳐 인형이라도 하나 두고 클로즈업해서 터치로 초점도 맞춰보고, 수동모드가 지원되면 조리개도 바꿔보고 셔터스피드도 바꿔보면서 따라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 포스팅한 아웃포커싱과 수동모드 설명은 약간의 조미료와 같은 사진의 기술적인 영역입니다. 사진은 technic이 아니라 Art의 영역입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조미료 살짝이라고 보시면 되고, 정말 좋은 사진이라하면 훌륭한 피사체와 함께 그 피사체를 돋보이게 혹은 실사와 달리보이게 하는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좋은 사진을 많이 보시고, 또 실패하는 사진을 많이 찍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아웃포커싱도 쉽게쉽게 할 수 있게 될거고, 아웃포커싱 없이도 예쁜 사진을 많이 찍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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