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 18:16ㆍ자동차
경차 트리오 모닝, 레이, 스파크 중에 이번에는 '레이'입니다. 이름도 귀염귀염 하네요... 레이..라니..
레이는 경차 중에서도 정말 독특한 녀석입니다. 귀여운 디자인은 두말 할 것도 없고, 높은 전고와 다양한 수납공간, 박스형 구조로 실사용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차량입니다.
먼저, 궁금해 하실 레이의 가격과 옵션, 카탈로그 부터 첨부해야겠네요.
기본형 레이는 1,350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경차치고는 시작가격이 좀 높지요? 모닝보다 시작가격이 약 200만원 정도 더 높습니다. 모닝 기본형 모델에는 블루투스 핸즈프리가 안 들어가지만, 레이에는 들어갑니다. 참고로, 레이는 자동변속기 모델만 있고, 수동변속기는 없습니다.
레이 밴 모델은 2인승으로 뒷자리가 짐 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업무용으로 승용 겸 크지 않은 짐을 운송할 때 좋은 모델입니다. 레이 밴 모델의 기본형 가격은 1,260만원이고 가장 비싼 모델은 1,345만원입니다. 옵션은 동승석 에어백 22만원 단일 옵션입니다. 트림별 상세 옵션은 위에 첨부한 가겨 및 옵션표를 참고해 주세요.
레이를 가장 레이답게 만드는 요소는 당연 차량의 높이 즉 전고에서 나옵니다. 경차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고를 확보하여 탑승객을 답답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또한 운전자석과 동승석 위쪽에 별도의 선반을 두어서 다른 차에는 없는 추가적인 수납공간을 만들어 줬습니다.
사용 편의성의 정점은 슬라이딩 도어 입니다. 카니발처럼 양쪽문이 다 슬라이딩 도어는 아니고, 조수석 방향만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워낙에 차량 높이 넓지 않아서 주차장에서 문이 열릴 때 옆 차에 문이 닿는다거나 하는 일도 드물지만, 뒷자석 승객이(특히 아이들이) 내릴 때 부주의하게 문을 확 열면서 옆 차에 문콕을 한다던가 하는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쪽은 B필러라고 하는 차량 기둥이 없어서 더 넓고 쾌적하게 타고 내릴 수가 있습니다. 짐을 실을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조수석 쪽은 B필러가 없는 대신에, 자동차 문 B필러에 해당하는 부분에 보강작업을 해서 안전성을 보완했다고 합니다.
경차에 2열 열선시트라니요... 그것도 무려 2단 조절이 됩니다.. 물론 컨비니언스 옵션을 추가해야 되지만, 선택할 수 있는게 어디입니까... 심지어 기본형에서도 선택가능합니다.
2열 시트는 앞 뒤로 움직일 수 있는데, 끝까지 뒤로 밀면 꽤 여유로운 무릎 공간이 나옵니다. 물론 그만큼 트렁크 공간은 좁아지지만요. 2열을 앞으로 쭉 당겨도 그렇게 좁은 편은 아닙니다. 모닝 대비 휠베이스가 12cm나 큰데다가, 경차다보니 시트 두께도 좀 얇은 편이라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실내 공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레이는 복합연비 13mk/L 정도 나옵니다. 경차 치고는 연비가 높지 않은데, 아무래도 차체가 모닝보다는 크기도 하고, 엔진도 초창기 만들어진 엔진을 계속 사용하다보니 요즘 나오는 차량 대비해서 연비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13km/L 정도면 경제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게다가 경차는 휘발유값에서 무려 25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별도의 유류비 할인 카드를 신청해야 합니다. 연간 할인한도 10만원) 실제 연비가 아주 높은 건 아니지만, 기름 넣을 때마다 리터당 250원을 할인 받는 건... 정말 꿀입니다.
레이는 기본 모델은 직물시트인데, 중간등급인 럭셔리와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에는 인조가죽시트가 기본인 블랙 인테리어가 들어갑니다. 프레스티지 등급에서 스페셜Pack(45만원) 옵션을 선택하면 오렌지 스페셜 인테리어와 기타 옵션이 추가되는데, 여기에 오렌지 스페셜 인테리어는 내비게이션 화면 테두리와 도어, 시트 등에 오렌지색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아주 화사하게 밝은 건 아닌데, 아마 오염이 잘 안 되는 재질로 포인트를 준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로 조수석 시트는 거의 플랫하게 접혀져서 짐을 많이 실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레이를 구입하려는 분이라면 가장 큰 걱정이 안전성과 엔진 출력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안전성과 엔진 출력 모두 넘치는 건 아니지만, 레이 차량의 성격을 생각한다면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보통 레이는 시티카 혹은 세컨카 목적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레이로 부산까지 왕복할 수도 있고, 장거리도 갈 수 있는 차이지만, 장거리 운행이 레이같은 경차의 컨셉과 딱 맞지는 않습니다. 되려 일상 생활의 루틴에서 예측가능하고 반복적인 주행을 할 때 필요한 차가 레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쉽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없어서 타협! 이게 레이 구매자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게 아닐까요?
부디 좋은 선택으로 좋은 차량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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