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리플' 암호화폐 기술적 분석 (볼린저밴드, 시세 전망, 리플코인 feat. 업비트)

비트코인의 '비'자만 꺼내도 혈압이 올라가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3년 전,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광풍 그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결과는 모두 아실겁니다. 광풍의 끝은 차디찬 쓰나미와 같았습니다. 온갖 썰들이 많았죠. 중국에서 대한민국을 작업한 거다, 비트코인은 역대급 사기였다, 아니다 존버 하면 다시 기회는 올 것이다 등등 불확실한 정보가 넘쳐났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실타래 같은 추측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광풍이 지나간 3년 후의 '미래' 입니다.

 

시티은행 비트코인 관련 기사

요즘 언론에 다시 스멀스멀 암호화폐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티은행의 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30만 달러(우리 돈 3억)를 간다고 이야기하고, 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실제로 3년 만에 전고점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3년 후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져 있고, 우리의 삶은 또 어떤 위기와 기회를 지나쳐 보냈을까요?

다들 아시겠지만, 지금은 너무나 명백한 2020년 12월이라 3년 후는 고사하고 당장 내일의 일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거대한 조류에 휩쓸려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해파리 같은 삶을 살아가는 수밖에 없겠지요.

 

뉴스가 워낙 자극적이라 가상화폐 시세를 안 볼 수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았던 리플(XRP) 시세를 한번 봤습니다.

'만약 다시 한 번 가상화폐가 상승장에 들어선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차트를 봤습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투자보다는 가십 기사 정도로 여기실 것 같아 제 마음대로 해석해 봤으니 재미 삼아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플 월봉 차트 (업비트)

업비트에서 본 리플 월봉 차트입니다. 가장 아래 보조지표는 RSI 지표인데 59 수준으로 과매수 구간은 아닙니다. 최고가는 2018년 01월의 4,925원이었습니다. 

설정한 지표는 주식차트에서 많이 보는 볼린저 밴드인데, 볼린저밴드는 밴드가 수축했다가 확장하면 한 방향으로 시세가 분출이 됩니다. (상방이든 하방이든) 일단, 월봉 상에서는 시세가 상방으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리플 주봉 볼린저 밴드(20, 2) / 업비트 차트

위 차트는 리플 주봉 차트입니다. 주식 차트를 가상화폐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만, 볼린저 밴드는 가격의 편차를 보는 지표이니 그럭저럭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는 합니다.

이번 주 리플 가격은 20일 평균 가격 대비 이격이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 상승과 하락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차트를 설명하자면, 다음 주가 상승 흐름이 지속된다면 리플 가격이 750원을 상회하면서 밴드 상단이 높아지면서 이번 주 발생한 이격을 덮어버릴 확률이 있습니다. 모든 차트는 후행성이라 강한 상승장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볼린저밴드의 속임 패턴 중 하나가 되는 거죠. (볼린저밴드 경험이 많이 없는 분들은 20일 평균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판단해 '매도'라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락 반전한다고 가정하면, 당연히 밴드 상단 아래로 리플 가격은 떨어지고, 1~2주에 걸쳐 밴드 중심선을 지지해서 400~450원대 까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주봉상의 RSI는 85 수준입니다. 과매수 구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주와 이번 주에 처음으로 과매수 구간으로 진입한 거고, 월봉상 RSI는 50 수준이라 급격한 하락 반전이 나타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리플 차트 12월 1주차 주봉, 볼린저밴드(12,2) / 업비트 차트

신기한 건 볼린저 밴드 평균값을 12주로 설정하면 리플 가격이 밴드 상단에 붙어서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2주 기준으로는 미친듯한 과매수 구간은 아니라는 거죠.

암화 화폐가 주식과는 다른 식으로(급등락 하기도 하고, 주식처럼 실적이라는 게 없어서...) 움직일 테지만, 주식차트식으로 해석하자면 단기 조정을 거치면서 장기 상승할 수 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어차피 투자를 생각하고 이 글을 보는 분들은, 상방이라고 보고 투자하실 테니 서두에 깔아? 둔 것처럼, '상승한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차트를 분석한 거니 재미 삼아 참고로만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끔 재미로 그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단 하나의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떤 초능력이 생기면 좋겠냐고요. 순간이동? 미래를 보는 능력? 시간을 멈추는 능력? 죽지 않는 능력? 그 어떤 초능력이라도 다른 사람보다 압도적인 위치에 서게 되는 능력이겠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미래'를 보고 싶어 할 것 같습니다.

1년 후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할지, 2년 후에 한국의 대통령은 누가 될지, 3년 후 암호화폐는 어떤 위치에 있을지, 가깝게는 이번 주 로또 번호는 무엇일지 도 있겠네요.

이번 겨울도 손 시리고,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고, 마스크 입김에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반복하겠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담대함을 잃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김처럼 따뜻한 하루하루를 보내신다면 저도 무척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