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iCar) 관련 소식 및 현대차 협업 관련 루머 (타이탄 프로젝트, 예상가격)

2021. 1. 8. 16:32자동차

반응형

애플이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2027년 출시 목표로 애플카(iCar, Titan Project)를 만든다는 기사에 현대차(005380)와 현대차의 부품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012330)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는 코스피 시총 9위이던 현대차가 갑자기 6위가 되었다가....) 실제로 현대차와 애플이 협업하게 된다면 주가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겠죠. 

애플카 컨셉

애플의 전기차? 전기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세계 1위 기업의 자동차 사업 진출이라 루머도 많고 잡음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 가능성이 있는가? 에 대한 답은 YES 입니다.

IT기술의 총아는 '자동차'입니다. 우리가 사용해왔던, 사용하고 있는 전통적인 의미의 자동차가 'Vehicle'이었다면, 가까운 미래에 혹은 우리 후대가 사용할 자동차는 'IT Device' 정도의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매우 값비싼 IT기기죠.

경제적으로도 객단가가 커서 매출 볼륨을 올리는데 용이하고, 생활필수품이라 누구에게나 필요한 물품이고, 판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물품이라면 기업 입장에서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iCar 컨셉트

그렇다면 우리의 관심사, 진짜 현대차라고? 현대차랑 애플이 협업한다고?

 

1. 애플은 왜 직접 차를 만들지 않는가?

 

-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의 품질 수준이 매우 높아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기존에 있던 자동차 회사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도죠.

물론, 전기차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완성도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배터리 사 오고, 전기 모터 사오고 이것저것 조립하면 어설프게나마 차를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뒤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이미 1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찍어내기 시작하고, 테슬라, 니콜라 같은 친환경 브랜드들이 선두를 치고 나가는데, 잡스가 없는 애플이 애플 브랜드 밸류 하나만 가지고 시장 선두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테슬라가 애플의 손을 잡아줄 건가? (아니 왜? 우리 머스크형 혼자서도 잘 나가는데???) 츠가 애플의 손을 잡아줄 건가? (우리 내연기관 1등이라 본격적으로 전기차 만들기 시작하면 애플 필요 없는데??) 도요타? 폭스바겐 그룹?

다양한 선택지가 있겠지만, 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현대차(현대기아차 그룹은 어쨌거나 글로벌 No.5 니까..)와 손을 잡는 게 가장 합리적인 일일 겁니다. 미국에도 공장이 있고, 넘버 원은 아니지만 판매 유통망도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도 현대차가 덥석 물면(수소차에 올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 현대도 전기차가 대세가 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브랜드들보다 늦어버렸네?) 협상 우위에 설 수 있어서 애플에 유리한 조건으로 생산 위탁할 수도 있으니 더없이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애플은 이미 중국 폭스콘에 아이폰 조립을 맡겨서 위탁 생산에 대한 노하우는 충분한 상황인 것도 현대차(아닌 다른 누구라도)와 손잡는 것에 거부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폰처럼 단순 위탁이 아닌 일정 수준의 기술 협업이 이루어지는 위탁 생산이겠지만요. 

 

 

2. 2027년 출시 가능한가?

 

- 가능합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합니다. 다만, 자율주행에 대한 완성도나 원천기술 등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나 가 문제겠지만, 글로벌 No.5 현대기아차와 협업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기간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개발 시작! 이 아니라 애플은 이미 타이탄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었죠. 2019년 6월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DRIVE.AI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TItan project

3. 애플카는 어떤 형태, 어떤 모습일까?

 

- 혹자는 애플카가 액셀, 브레이크 같은 페달이 없을 것이다. 핸들이 없을 것이다 등 혁신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애플이라 'Something Different'한 걸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잡스가 없는 애플에는 더 이상 '혁신'이랄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유통/재무관리에 능한 팀 쿡 스타일을 보면 구글과 포드의 협력 정도를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자율주행 능력 + 현대차의 자동차 기술 및 생산력'의 접점 그 어딘가에서 만나는 거죠.

다만, 테슬라처럼 조립 완성도가 떨어진다거나 품질 이슈가 있다거나, 차량 가는 럭셔리카 수준인데 내부 품질은 대중 양산차 수준이거나 그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높은 수준의 자율운행 기능, 그리고 현재 양산차 수준의 조립품질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글 자율주행 테스트카

4. 출시 예상 가격은?

 

- 아이폰만 보더라도 애플 가격정책은 정말 욕 나오는 수준입니다. 물론, 그래도 다들 사기는 합니다만은... 애플카(iCar)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은 현재보다 전기차 가격이 많이 내려갈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배터리 가격도 그만큼 내려갈 거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6만 달러 대 (국내 출시되면 7~8천만원)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모델S 보다 조금 더 비싸게 나올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파격적으로 싸게 나올 것이다라고 전망합니다. 2027년에는 전기차 보조금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일텐데, 2027년에 6만달러 대면 꽤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SUV 형태로 나올지, 세단 형태로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아마 전장 4.6m (테슬라 모델 3 수준)의 세단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기술 발전을 감안하면 완충 시 600~700km 정도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 시장에는 현대차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기대 일색이겠지만요. 폭스콘의 수익률이 현저히 낮다는 것도 현대차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걱정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수익률이 낮은 폭스콘이, 이제 EMS(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의 공룡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대차도 자연스럽게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여가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