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종류 비교] 기아 모닝 vs 레이 vs 쉐보레 스파크 2020 (안전성, 제원, 연비, 가격, 옵션)

승용 경차 3종 < 레이(위), 모닝(가운데), 스파크(아래) >

고만고만해서 더 고민이 됩니다. 경차 규격이 있다보니, 사이즈도 비슷하고, 가격대도 비슷하고, 안전성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도, 그 중에 더 나은게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차가 더 나에게 맞을지' 선택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오늘은 국내 승용 경차 3종인 기아 모닝과 레이, 그리고 쉐보레 스파크에 대해 비교해 보겠습니다.

 

1. 사이즈, 수납공간

모닝(위), 레이(아래) 제원 (전장, 전고, 전폭, 축간거리_축거)

쉐보레 2020 스파크 제원 (전장, 전고, 전폭, 축간거리_축거)

위 이미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 것처럼 전체 길이(전장)은 약속한듯이 모두 3,595mm 입니다. 경차 규격 때문이죠. 차 폭도 모두 1,595mm 입니다. 
다만, 높이는 스파크와 모닝은 1,485mm로 동일한데 레이만 1,700mm로 혼자서 무려 21.5cm가 높습니다. 
이미 레이의 공간활용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실제로 탑승해보면 경차의 답답한 느낌이 없고, 차급을 뛰어넘는 공간감에 놀라고는 합니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 모닝이나 스파크가 일반 원룸이면 레이는 복층 원룸 같은 느낌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락방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전고가 높아 꽤 쾌적하고 수납공간도 굉장히 많습니다.

레이 수납공간

특히나 박스카 형태의 구조를 잘 살려서, 여기저기 오밀조밀하게 수납공간을 많이 만들어 뒀습니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수납공간이 많다는 건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수납공간이 적은 차량일수록 실내가 깨끗한 느낌이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집도 마찬가지죠)

 

2. 안전성

KNCAP 안전도 종합등급 (모닝, 스파크, 아반떼 비교)

경차를 선택하는 분들이라면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이 '안전'일 겁니다. 차체가 작다보니 아무래도 충돌 시 부상/상해 부분이 정말 신경쓰일 겁니다. 주변에서도 경차 산다고 하면 다들 '경차는 위험하다 차라리 아반떼 사라' 이런 말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실제로 안전은 어떠한지 비교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위 이미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자료 입니다. 제조사 측 자료가 아니라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할 겁니다.

현행 레이는 구버전 차량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입니다. 신차가 출시되면 KNCAP 테스트를 받아야 되는데, F/L 버전이다 보니 KNCAP 자료가 없습니다. 그래서 모닝과 스파크를 최신 준준형 차량인 2020 아반떼 7세대 모델과 안전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나래비를 세우자면, 1등은 최신형 아반떼(1등급, 종합점수 90.1점) 입니다. 2등은 스파크(1등급, 종합점수 87.7점), 3등은 모닝(3등급, 종합점수 77.1점)
일단 안전성 평가에서는 스파크가 승자입니다. 충돌 안전성은 60.52점으로 최신형 아반떼의 59.13점 보다 높습니다. 모닝은 50.5점 입니다.

보행자 안전성이나 사고예방안전성, 주행안전성 등은 차이가 크지 않은데, 충돌 안전성에서 점수가 갈렸습니다. 

스파크 안전성(섀시)

모닝 7에어백

스파크는 동급 최고 수준인 73%의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LT등급에서는 8에어백을 적용하고 있죠. 모닝은 7에어백이 기본입니다. 에어백은 2차 부상 등을 방지하는 목적이라 충돌 시 안전성은 차량 뼈대인 섀시가 얼마나 튼튼한가에 따라 나뉘어 집니다.

어쨌거나 이부분은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스파크가 모닝보다 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성'이 선택의 최우선인 분들은 스파크 쪽을 선택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3. 가격, 경제성, 연비

모닝 가격 및 옵션표

레이 가격 및 옵션표

스파크 가격 및 옵션표

모닝과 스파크는 당연히 가격 레인지도 많이 겹치는 편입니다. 옵션의 다양성이나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옵션은 당연히 모닝이 많습니다. 실제로 모닝은 UVO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데, 스파크는 '쉐보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옵션을 선택해도 내비게이션이 기본 포함되지는 않고 7인치 모니터에 후방카메라만 가능합니다. 물론, 핸드폰을 연결해서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활용해 핸드폰 내비를 볼 수도 있지만, 제조사 내비게이션을 그대로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건 좋은 선택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모닝 핸들열선

스파크 핸들열선

스파크도 등급에 따라 핸들열선을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닝이나 레이도 마찬가지고요. 풀체인지 전 스파크에는 옵션으로도 핸들열선이 없어서 아쉬웠죠. 
모닝은 심지어 통풍시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차량 가격을 생각하면 호사스러운 옵션이 아닐 수가 없는데요, 현대기아차의 옵션 상향 평준화가 경차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레이는 뒷자리 열선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칼바람이 매서운 우리나라에서는 뒷자리 열선은 정말 좋은 옵션인 것 같습니다.)

레이_가격표.pdf

7.51MB

레이_카탈로그.pdf

6.56MB

모닝_가격표.pdf

7.51MB

모닝_카탈로그.pdf

4.30MB

스파크_가격표.pdf

1.05MB

스파크_카탈로그_.pdf

6.58MB

자세한 가격과 옵션, 카탈로그 정보는 첨부한 자료 참고 바랍니다.

모닝 연비

레이 연비

스파크 연비

경차의 덕목 중 1번은 아무래도 경제성이죠. 차량 가격이 저렴해도 유지비가 비싸면 소용이 없습니다. 복합연비는 모닝이 1등입니다. 14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최대 15.7km/L 이 나옵니다. 스파크는 최대 15.0km/L, 전고가 가장 높아 공간감이 좋은 레이는 반대로 연비는 가장 낮은 최대 복합연비 13.0km/L 입니다. 공간을 얻고, 연비를 조금 손해 봤네요.

 

4. 디자인, 인테리어, 편의사양

레이 아쿠아민트 색상

레이 슬라이딩 도어

디자인은 개인차가 있다지만, 덩치는 큰데 귀염귀염한 외모를 자랑하는 레이에 한 표를 주고 싶습니다. 특히나 유니크한 슬라이딩도어는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하는 디자인으로 박스카 레이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켜주고 있습니다. 좁은 주차장에서 아이들이 '문콕' 하는 일 없이 내리고 탈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는 레이를 레이답게 만드는 일등공신 중 하나입니다.

스파크 선루프

모닝과 스파크는 옵션으로 선루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레이는 옵션으로도 없어서 선루프를 달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레이에 선루프까지 들어가면, 연비도 더 떨어지고, 무게중심도 높아져서 경제적으로도, 안전성 측면에서도 좋지 않아 넣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닝 휠(위), 레이 휠(가운데), 스파크 휠(아래)

휠은 14, 15, 16인치 휠이 있는데, 레이만 가장 큰 휠이 15인치 입니다. 레이는 휠 디자인도 귀엽네요. 참고로 모닝과 레이의 14인치 스틸 휠 커버는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길에 돌아다니는 모닝, 레이 (특히 레이) 14인치 스틸 커버가 구부러지지 않고 제대로 달린 레이를 거의 못 봤습니다. 운전하다보면 휠 한번 쯤은 예사로 긁게 되는데, 스틸커버이다 보니 아무래도 강성이 부족해서 조금만 긁어 먹어도 휠 커버의 변형이 와서 보기에 안 좋았습니다.

스파크 인테리어

모닝 인테리어

레이 인테리어

레이 인테리어 (오렌지 컬러 포인트)

인테리어 디자인은 개인차가 있으니 내장 디자인 이미지로 참고 부탁드립니다.

 

5. 결론, 추천

자동차야 내 맘에 드는 거 선택하면 제일 좋겠지만, 가격도 비슷하고 옵션도 비슷하고 크기도 거의 비슷한 경차는 고민이 더 많습니다.
어쨌거나 준중형이나 소형이 아닌 경차로 결정하셨다면, 선택 기준을 잡아 드리겠습니다.
1. 안전이 최고지! 옵션 조금 불편해도 난 안전이 1순위야!  - 스파크
2. 연비도 좋고, 옵션도 좋아야 할 것 같아. 겨울에 핸들열선, 여름에 통풍시트 워너비라고! - 모닝
3. 귀염귀염한 디자인, 엄청난 공간활용성, 짐도 많다고!! - 레이

개인별로 사정에 따라 필요한 옵션도, 필요한 사양도 다 다르겠지만, 경차 중에서 선택하기 힘드시다면 위에 말씀드린 기준으로 선택해 보시면 어떨까요?
모쪼록 좋은 차량 선택해서, 기분 좋은 '내 차 생활'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