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쿼녹스 vs 투싼 (이쿼녹스 가격, 옵션, 카탈로그, 연비, 제원)
2020. 11. 27. 16:29ㆍ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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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게도, 쉐보레 이쿼녹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면, 쉐보레의 제원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도대체, 이 녀석이 어느 정도 체급의 차이고 어떤 포지션에서 어떤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지 파악해야하죠.
이쿼녹스의 전장은 4,650mm 입니다. 휠베이스는 2,725mm 이고요. 4세대 투싼의 전장이 4,630mm 입니다. 투싼의 휠베이스는 2,755mm 입니다. 투싼과 비교하니까 이쿼녹스의 '크기' 포지션은 딱 감이 오시죠? 구형 투싼(3세대 기준 전장 4,480mm) 보다는 17cm 정도 큰 준중형 이상?의 SUV 였지만, 신형 투싼이 나오고 나서는 강제로 준중형 SUV로 '강등' 되었습니다.
엔진을 보면 조금 더 명확해 집니다. 1.6 디젤엔진 입니다. 최고출력은 136마력
옵션으로 FWD와 AWD를 선택할 수 있고, 보쉬의 R-EPS 파워 스티어링을 적용하여 뛰어난 조향 응답성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복합연비는 최대 13.3km/L, AWD모델은 12.9km/L 입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일단 엔트리 등급(LS) 가격이 2,945만원(개소세 3.5% 기준) 입니다. 선택 옵션은 거의 없습니다만, 풀옵션 기준 가격은 3,942만원(개소세 3.5% 기준) 입니다. 2021년에 개소세 원복이 거의 확실시 되는데, 개소세가 원복되면 풀옵션 가격이 딱 4천만원 입니다. (올 해와 가격이 동일하다면요)
https://www.chevrolet.co.kr/httpobject/file/e-catalog/equinox.pdf
가격이 잘 안 보이는 분들은 첨부한 가격표와 카탈로그 링크를 참고 바랍니다.
참고로, 투싼 2.0 디젤 8단 자동변속기 모델의 엔트리 가격은 2,626만원이고, 풀옵션 가격은 3,896만원(TUIX 옵션 제외) 입니다.
여기서 잠깐, 쉐보레는 수입차 일까요?
이쿼녹스 생산 공장은 '멕시코' 입니다. 물 건너 온 차량이 더 비싼 건 당연합니다. 배 값이라도 더 들겠죠.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소비자가 몇 이나 될까요? 그리고,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라고 이쿼녹스를 수입차라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국산차라고 해야 할까요? (제조로만 따지면 이견이 없는 수입차죠)
포스팅을 하면서도, 쉐보레가 넘어야할 산이 정말 많겠구나... 싶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수입차들도 꽤 됩니다. 토요타도 있고 폭스바겐도 있습니다. 그냥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대중 브랜드 자동차죠. 토요타나 폭스바겐의 차량들도 동급의 국산차 보다는 확실히 비싸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시장에서 수긍을 해줍니다. 물 넘어온 차량에 대한 가격을 어느정도 인정해준다는 얘기입니다.
쉐보레 이쿼녹스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편의사양은 국산차도 워낙 잘 되어 있어서, 오히려 편의사양만으로 어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안 돌아다닌다...는게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너무 싫고, 수입차도 유지비 감당이 안 될 것 같고, 유지보수는 편한데, 남들이 많이 안 타는 차 타고 싶다. 그러면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국내 제조사 대비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을 두루 사용한다는 건 꽤 큰 장점입니다.
쉐보레 브랜드가 가지는 헤리티지가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쉐보레 브랜드 자체가 럭셔리 브랜드가 아닌 대중 양산 브랜드인데 경쟁차들이 시장에서 잘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쉐보레 브랜드만 보고 사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쿼녹스가 3천만원 선에서 판매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쉐보레에 직원들도 어쩔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이 차를 3천만원대에 팔아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 차를 팔려고 했다면, 출시 때 한국GM에서 이 차에 건 기대를 생각하면 이렇게 차를 내 놓아서는 안 되었습니다. 대중차를 가격을 생각 안 하고 어떻게 차의 완성도만 보고 사나요? 차의 완성도가 다른 대중차보다 월등히 낫다고 할 만한 근거가 있을까요?
쉐보레가 한국 시장에서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승승장구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가격표, 이런 구성으로는 성공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철저하게 리빌딩하고 브랜드 스토리도 다시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한국시장에서 계속 영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요. 몇 년전 인터넷 댓글 창에서 '쉐슬람'이라는 팬덤이 있을 정도의 쉐보레가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쪼그라 들 수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어떻게든 이 위기를 극복해내는 'All New 쉐보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쿼녹스 얘기를하다가 쉐보레 브랜드 얘기를 하고 있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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