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夏至)'란 무엇인가요? (feat. 24절기, 동지)
2020. 6. 9. 15:20ㆍ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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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夏(여름 하) 至(이를 지)」 말 뜻을 그대로 풀면
'여름에 이르렀다'
입춘, 경칩, 하지, 입추, 동지, 소한, 대한 등 우리에게 익숙하고 계절의 기운이 바뀔 때면 항상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24절기가 양력 기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왠지 과거부터 써내려오던 말이라 무척이나 음력스러워야 할 것 같은 24절기가 양력이었다니...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 것이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반하여 날짜를 계산하는 거다 보니, 벽걸이 달력이 없던 옛날에는 달의 모양을 보면서 날짜를 직관적으로 가늠할 수 있으니 음력이 자연스럽게 쓰일 수 밖에 없었을 텐데, 계절의 움직임은 '태양'이 주관하는 것이니, 계절의 기운을 알리는 24절기는 태양을 기반으로 해야 정확하고 또 의미가 있게 되는 거죠.
하지의 말 뜻을 그대로 풀어서 '여름에 이르렀다'고 써 놓기는 했지만, 사실 24절기 중에 여름에 들어오는 것을 뜻하는 절기는 '입하立夏'라고 따로 있습니다. 5월 5일에서 6일 정도이죠. 사람들이 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1년 중에 낮이 가장 긴 날
이기 때문입니다. 1년 중에 낮이 가장 긴 하지와 반대로 1년 중에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도 있습니다. 하지의 동지죠...
낮이 가장 길다고 해서 1년 중 가장 더운 날은 아닙니다. 왠지 낮이 가장 길면 덥기도 가장 더워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24절기 중에 더위가 가장 심한 날은 '대서大暑'라고 말 그대로 BIG HOT 입니다. 날짜로는 7월 22일 또는 23일 입니다. 흔히 삼복더위로 알고 있는 '초복, 중복, 말복'의 복날은 24절기는 아닙니다. 그냥 '잡절'.... 이라고 부릅니다. (삼복 불쌍... ㅠㅠ)
참고로, 24절기는 2016년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아니고... 중국의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네요. 유네스코에 등록된 24절기 영어 명칭은 The Twenty-Four Solar Terms 입니다.
실제로도, 24절기는 중국 주나라 시절 황하黃河 지역의 날씨를 기준으로 삼아 만든 절기라 우리나라와는 약간 거리가 있습니다.
'하지' 날에는 보통 저녁 8시 경까지도 낮이 환 할 때가 있습니다. 겨울엔 저녁 6시만 되어도 깜깜할 때가 있는데, 왠지 하루가 길어진 느낌이죠. 하지는 날짜상으로는 6월 21일 또는 22일 입니다. 양력이라 양일 중 하루로 고정됩니다.
이번 하지에는, 태양의 치맛자락이 길게 늘어뜨려져 지루한 역병도 저 멀리 날아가 버렸으면 좋겠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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