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국제 유가 예상 (오일 선물, Crude Oil WTI Futures, 전망)

2022. 3. 2. 17:46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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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코로나로 오일 선물이 마이너스 가는 걸 한 번 본 입장에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그렇게 놀랍지는 않습니다. (포지션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죠)

그나저나,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천국 쪽이었으면 좋겠네요.

국제 유가 차트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1년 말부터 유가는 85달러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신규 진입한 분들이 아니라면 다들 느끼셨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단편적으로는 유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그 전쟁이 세계에서 원유 생산량 3위의 러시아에서 발발했다고 하면... 요즘과 같은 난감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러시아 일별 석유 생산량 (출처-국제에너지기구)

원유 생산량 1위는 미국이고, 2위는 사우디아라비아 입니다. 1위인 미국은 22년 1월 기준으로 17.6mb/d를 생산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2mb/d를 생산했습니다. 3위인 러시아는 11.3mb/d (크루드 오일은 10.0mb/d)를 생산했습니다.

수치가 좀 와닿지 않으실 수 있는데, 참고로 이란이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오일 제재가 해제되면 1.3mb/d 수준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란 제재가 해제되는 것도 매우매우 어렵다고 봅니다만...)

직관적으로는 러시아가 전세계 생산량의 26% (원유+NGL+공급원료까지 합치면 32%)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러시아 원유 생산량 (출처-국제에너지기구)

러시아 경제 제재로 러시아 오일은 이제 못 씁니다. 그러면,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도 21년 말~22년 초 평균 가격인 85달러(대충요 대충...)에서 러시아 생산량인 1/4 수준만 공급에 영향을 미쳐도 유가는 배럴당 107달러 입니다. 

그런데, 애초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계산이 적용될 리가 없죠. 2022년 세계 석유 수요는 3.2mb/d 가 증가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OPEC+는 감산기조를 합의한 바 있는데, OPEC+ 국가는 석유 가격이 오르는 게 자국에 이익이 되는 것 아닌가요? 대외적으로는 증산을 합의하겠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깎아먹는 합의를 원만하게 또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 낼지 모르겠습니다. 세상에서 젤 못 믿을게 OPEC 합의죠.

현재로서는 차트는 의미가 없습니다. 오일은 상품인지라 시세가 급변할 때는 항상 '예상'을 뛰어 넘습니다. (그게 오일의 매력이라면 매력이지만... 끔찍한 점이기도 하죠)

포스팅을 하고 있는 현재, 유가는 110달러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4월 물 선물옵션 만기가 아직 보름 정도 남았다는 겁니다. 만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투기세력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오일은 (제 뇌피셜) 125달러는 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전쟁의 양상이나 그 사이 벌어질 합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오일 가격 방향이 상방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4월 물 만기 이후에는 코로나 때처럼 좀 진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항상 현실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니 미래의 가격은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죠. 혹시나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종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에 따르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투자로 인한 수익과 손실은 본인에게 귀속되니까요.

 

모두들 성투하시고, 돈 많이 버시면 피자 한 판 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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